○의장 김현기  의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원이 되었으므로 제98회 청주시의회(2025년도제2차정례회) 제2차 본회의 개의를 선포합니다.

○의장 김현기  회의 진행에 앞서 5분자유발언을 신청하신 세 분의 의원님들께 발언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먼저 남인범 의원님 나오셔서 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인범 의원  88만 청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정안전위원회 남인범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청주시가 가진 세계기록유산 직지를 시민의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 조성 방안을 제안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청주시는 직지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청주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직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아직 부족합니다. 물론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의 날, 직지문화축제 등을 통해 직지를 접할 기회는 있으나 이러한 사업들은 일시적이거나 특정 장소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는 직지를 ‘보는 유산’을 넘어 ‘걸으며 느끼는 유산’으로 확장할 때입니다.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는 단순한 등산로나 산책길을 넘어 시민이 일상 속에서 걷고 머무는 산책형 문화길 조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지자체가 걷기 중심의 생활공간을 확충한다는 것은 단순한 여가시설을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시민의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정책적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청주 역시 직지의 정신을 담아낸 산책길을 조성한다면 이들처럼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명품 산책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본 의원은 봉암산 직지 산책길 조성을 제안드립니다. 흥덕사지와 운천공원이 위치한 봉암산 일원에 약 1킬로미터 내외의 길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한 시간이면 걸으며 직지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형 산책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 길은 단순한 산책길이 아니라 직지의 역사와 정신을 담은 테마형 문화길로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구간별로 조형물, 스토리보드(storyboard), 포토존(photo zone), 전망대 등을 배치하고, 흥덕사지를 비롯한 진양ㆍ한성아파트 등 생활권과 연결되는 출입로를 확보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코스별로 난이도를 조정해 1ㆍ2ㆍ3코스로 운영한다면 연령대별 맞춤형 이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렇게 조성된 산책길은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형 관광자원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조성된 직지 산책길의 활용 방안 예시로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연계한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완주자에게 직지 기념품이나 마스코트 상품을 제공한다면 시민 참여를 높이고 직지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만들어진 직지 문화 인프라를 통해 문화적 효과로 시민이 일상에서 직지를 체험하며 가치를 공유하고, 지역적 효과로 봉암산을 중심으로 한 건강한 여가공간과 명품 산책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이범석 시장님과 집행기관 공무원 여러분! 직지는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잇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봉암산 직지 산책길 조성은 직지의 정신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입니다. 우리 청주의 직지 문화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본 의원의 제안이 실질적 프로젝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의장 김현기  남인범 의원님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은 박근영 의원님 나오셔서 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근영 의원  안녕하십니까? 농업정책위원회 박근영 의원입니다. 먼저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현기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 시의 대표 브랜드이자 대규모 지역축제인 청원생명축제의 성장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청원생명축제는 2008년 처음 개최한 이래 해마다 지역 농업의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리는 친환경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5년 축제에서는 약 65만 명에 달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 현장을 찾아 주었고, 이는 초창기 방문객 수에 비해 약 2.5배나 성장한 수치입니다. 지난 축제에서는 지역 농산물 직접 판매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가족 단위 참가 확대 등으로 지역 경제와 커뮤니티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런 청원생명축제가 시민과 방문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청원생명 브랜드의 힘이 있습니다. 2023년 브랜드 인지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퍼센트가 청원생명을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65퍼센트는 ‘깨끗하고 우수한 청주시 농산물’ 하면 가장 먼저 청원생명을 떠올린다고 답했습니다. 어느덧 청원생명은 청주시 친환경 농업과 건강한 지역사회의 신뢰를 상징하는 도시 브랜드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있습니다. 청원생명축제는 매년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일이 주 동안 집중적으로 개최되며, 이 기간에만 시민과 방문객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반짝하는 한시적 축제를 넘어 청원생명 브랜드가 연중 상시적으로 홍보되고 시민 모두의 일상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마케팅 방안 확대가 필요합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청원생명의 존재감을 연중 내내 확고히 할 수 있는 고정된 오프라인 공간이 절실합니다. 현실적으로 축제 기간에만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임시로 운영하는 방식은 브랜드의 지속성 확보의 한계가 명백합니다. 따라서 저는 청원생명 브랜드 전용 상시 체험관과 직거래장터,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이 상설로 운영되는 공간 조성을 제안합니다. 이 상시 체험 공간에서는 지역 농산물 직접 판매는 물론 농부와 소비자가 만나는 농업 교육, 체험형 프로그램, 지역 문화 행사, 어린이 대상 농업 생산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가 연중 펼쳐져야 합니다. 더불어 디지털과 연계된 홍보 활동이 병행되어야 시민들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공간은 단순히 상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체험과 체감으로 연결하는 브랜드 소통의 장이자 지역 농민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신뢰의 플랫폼으로서 청원생명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입니다. 우리 인근 충남 서천이 운영하는 팝업(pop-up) 체험관과 방문자센터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으며, 머드 축제로 유명한 충남 보령시 역시 연중 다양한 문화ㆍ체험 행사를 통해 지역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본받아야 합니다.​ 청원생명 브랜드가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건 물론 지역사회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명확한 비전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우리 의회와 집행기관이 협력해 청원생명 브랜드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상시 브랜딩 사업을 추진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이는 단기적 홍보 효과를 넘어 청주 농업과 도시의 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장 김현기  박근영 의원님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태순 의원님 나오셔서 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태순 의원  존경하는 88만 청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순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옛 국정원 터가 25년 방치된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청주의 미래를 열자는 주제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청주시는 2000년 37억 7,000만 원을 들여 이 땅을 매입했으나 2016년 건물 철거 후 지금까지 도시의 심장부에 버려진 채로 남아 있습니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전시관, 문화 공간, 랜드마크 등 온갖 계획만 난무했습니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총 네 차례 용역에 3억 1,000만 원의 시민 혈세만 투입되었습니다. 계획은 쏟아졌지만 실행은 단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시가 인접한 사직2근린공원 조성 사업에 200억 원을 투입하는 지금 기존 터와 주변 매입 부지를 합한 6만 5,867제곱미터라는 거대한 잠재력을 계속 잠재울 수는 없습니다. 25년의 방치는 명백한 행정의 실패이며, 우리 시정에 대한 시민 신뢰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잠든 가능성을 깨우는 미래 플랫폼을 건설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공간이 청주를 새롭게 만들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옛 국정원 터는 대학, 상권, 대단위 아파트단지, 고지대 조망, 교통망이 집중된 도시의 중앙축입니다. 이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의 구상처럼 근현대사 문화ㆍ예술인 전시관, 어린이체험시설, 실내 레포츠, 숙박시설, 대형 복합쇼핑몰을 아우르는 지상 150미터 이상의 랜드마크 타워를 건설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개발을 넘어 문화ㆍ관광ㆍ상업ㆍ생활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청주의 미래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서울의 남산타워처럼, 부산의 마린시티처럼 우리 도시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청주의 얼굴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물론 성공의 관건은 부지 확장과 민자유치입니다. 이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부지 확장이 필수입니다. 현재 6,130제곱미터로는 제대로 된 랜드마크 조성이 불가능하며, 청주시가 검토했던 주변 주택가 6,000제곱미터 추가 매입을 통해 부지를 확보해야만 도시재생의 중심축이 만들어집니다. 프로젝트 성공의 큰 관건은 물론 민자유치입니다. 청주시장이 4년 주기로 바뀔 때마다 사업계획이 변경되어 수억 원의 용역비만 낭비되는 우를 다시는 범해서는 안 됩니다. 내년 지방선거 당선자는 이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민자유치가 어렵다면 공공이 마중물을 투입하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해야 합니다. 청주의 미래를 묻는 자리, 이제는 결단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는 과거 25년의 시간을 잃었지만 이제는 눈앞의 미래 25년을 바꿀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도시는 랜드마크 하나로 바뀝니다. 도시의 자부심도 경제력도 대외 이미지도 새로워집니다. 더 이상 불확실한 계획이나 용역보고서 뒤에 숨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시장의 결단과 흔들림 없는 실행력입니다. 청주의 미래를 향한 이 문을 활짝 열어 주십시오. 저는 옛 국정원 터를 청주의 상징이자 도심 르네상스의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하여 촉구하고 시민과 행동을 같이할 겁니다. 청주시는 랜드마크 조성에 대한 이행계획과 로드맵(road map)을 시민들에게 밝혀야 합니다. 이 땅을 미래 세대를 위한 명품 랜드마크로 만들 것을 촉구하며, 이상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의장 김현기  김태순 의원님 수고하셨습니다. 5분자유발언을 마치고 의사일정을 진행하겠습니다. 의사일정 제1항 2025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 제안설명의 건을 상정합니다. 신병대 부시장님 나오셔서 제안설명 해주시기 바랍니다.

○의장 김현기  부시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의사일정 제2항 휴회의 건을 상정합니다. 회부된 안건에 대한 심사 등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위하여 12월 2일부터 12월 8일까지 7일간 휴회하고자 하는데 의원 여러분, 이의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하는 의원 있음)

이의가 없으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찬성 의원 성명은 끝에 실음)

오늘의 의사일정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제3차 본회의는 12월 9일 오전 10시에 개의하여 추가경정 예산안과 부의된 안건을 처리하겠습니다. 제98회 청주시의회(2025년도제2차정례회) 제2차 본회의 산회를 선포합니다.